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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마음

오늘의 득템

by 의지의 두부씨 2020. 6. 21.

돈 쓰는 일로 스트레스 풀지 않기로 했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으다 헤헿

 

오늘은 작정하고 남편과 기분 전환할 겸 외출하기로 마음 먹은 날. 어제부터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롯데월드몰에 다녀오기로. 주말이고 해서 사람이 많아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질까봐, 집에서 일찍 나서서 오픈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오늘 동선은 한국집 가서 육회 비빔밥 먹고, 새로 생긴 아크앤북 가서 구경하고, 하이마트에서 아이패드 뽐뿌에 부채질 좀 더 하고, 오설록에서 빙수 하나 먹고 귀가하기.

 

역시 오전 일찍 가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한국집 육회 비빔밥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내일 치과 치료 받으면 또 한동안 제대로 못 먹을지도 몰라서 흡... 약간 혼자 마지막 포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나와 달리 음식 욕심 별로 없는 남편도 맛있다고 잘 먹어줘서 좋았다.

 

작년에 친구들이랑 공연 본다고 을지로입구역 갔다가 우연히 아크앤북에 방문하게 됐는데 너무 너무 좋았어서 (시간과 체력만 허락한다면 하루 종일 구경하고 싶었다) 롯데월드몰에도 아크앤북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잔뜩 기대하고 들러봤다. 아무래도 을지로점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조금은 중구난방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책뿐만 아니라 여러 디자인 소품들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서 넘나 좋았다! 웜그레이테일을 좋아하는데 여기 상품들도 있어서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의 패브릭 하나 득템. 요즘 더워져서 그런지 컴퓨터 작업할 때 팔뚝 부분이 책상에 끈적하게 붙는 느낌이 너무 싫었는데 이 패브릭 덕분에 산뜻하게 컴퓨터 쓸 수 있을 듯! 

 

지금은 대면 수업만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도 코로나고 앞으로는 화상 수업도 수요가 점점 많아질 것 같아 천천히 이에 대한 준비도 해가려고 한다. 그래서 아이패드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아이패드가 사고 싶은 걸까...? 조금만 더 모은 후에 아이패드 프로랑 펜슬이랑 사야지 후후후.

 

그간 건강 때문에 아이스크림 같은 빙과류를 덜 먹으려고 노력했었다. 오늘은 더워지고 처음으로 오설록에서 녹차 빙수를 먹었는데, 역시 존맛탱... 맛있게 잘 먹고 남편과 요즘 고민들, 그리고 아기 계획 이야기도 진지하게 나누다가 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얼른 탈출했다. 간만에 일 생각에서 벗어나 남편과 데이트 다녀오고 나니 한결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오늘 생긴 에너지로 다음 한 주도 잘 지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