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마음8

영화 소울,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 스포 주의) 영화 소울이 개봉하기 전, 마케팅의 일환인지 소울 테스트가 SNS를 돌아다니길래 심심풀이로 해보았다가 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단순히 영화 홍보를 위해 대충 만든 심리 테스트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확한 테스트 이름은 "나의 개성을 완성한 불꽃 찾기"였는데, 다른 불꽃에는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니 꽤나 다양한 불꽃 종류들이 있어 또 한 번 놀랐었다. 혹시 테스트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소울 테스트 나의 개성을 완성한 불꽃 찾기 poomang.com 그리고 아무도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겠지만 나는 "사랑의 불꽃"이 나왔다. 나는 이러저러한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해 온 내용들로 가득해서 나뿐만 아니라, 남편과 친구들도 모두 놀랐었지. 그래서 더더욱 영화를 보고 싶.. 2021. 1. 23.
너의 마음의 이름은. 저녁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잠이 오지 않는 밤. 온 가족은 자고 있는데, 혼자 무언가에 마음이 쓰여 뭐라도 풀어내고 싶은 밤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이라도 하나 써본다. 예기치 못하게 남편이 해외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요 몇 달 간은 통 정신이 없었다. 처음 며칠은 새로운 언어를 배울 생각에 신이 나고 새로운 생활이 펼쳐질 것이 기대됐는데, 그 잠깐 동안의 허니문 기간이 지나고 나자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거의 매일 매일을 스트레스의 연속으로 지냈던 것 같다. 해외 이사 준비에 출국 준비에 이것 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았는데, 도통 전체적인 일의 흐름이 머리 속에 딱 들어 있는 것 같지가 않으니 괜시리 불안해지고 계속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걱정이 생겼다. 다시 한 번 느낀 것이, 나.. 2020. 12. 23.
앓는 중... 으헝... 어제 치과 치료 받을 당시에는 걱정과 달리 하나도 안 아팠는데, 역시 마취가 풀리고 나니 예전 발치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이 몰려 왔다 흑흑. 처방약 잘 챙겨 먹었는데도 약발 떨어지고 나면 다시 아파져서 진통제 추가로 먹었다. 치료 후폭풍이 걱정되어 오늘 수업도 미리 취소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님... 넘나 현명했다 후... 냉찜질도 잘 해주고 얼른 회복해야지! 지난주에도 왠지 힘이 잘 안 나고 기분이 다운됐는데, 금토일에 남편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랜만에 친한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나니 신기하게도 바로 힐-링! 역시 지나친 집콕은 몸과 마음에 해롭군요... 아이들과 수업할 때 매번 손도 열심히 씻고 마스크 쓴 상태에서 수업하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집에서 나가지 않으려.. 2020. 7. 1.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몹쓸 완벽주의 완벽주의자들은 알 것이다. 인생이 얼마나 긴장과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는지. 다시 영어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면서, 나름 노력한 끝에 어느 정도 잠재워졌다고 생각했던 완벽주의가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포기하게 되는 것은 나의 잠과 건강. 할 일이 많으니 잠을 줄이고 건강하게 차려 먹을 시간도 없으니 그냥 패스트푸드로 대충 때우자 하게 된다. 물론 이 짓(?)도 여러 번 반복하니 내가 또 이러고 있구나 하는 자각이 빨라져서 다행히도 이번에는 좀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사 최선을 다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하고, 매일의 수업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선 강박)은 여전하다. 내가 아직 부족한 이유, 더 열.. 2020. 6. 22.
오늘의 득템 오늘은 작정하고 남편과 기분 전환할 겸 외출하기로 마음 먹은 날. 어제부터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롯데월드몰에 다녀오기로. 주말이고 해서 사람이 많아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질까봐, 집에서 일찍 나서서 오픈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오늘 동선은 한국집 가서 육회 비빔밥 먹고, 새로 생긴 아크앤북 가서 구경하고, 하이마트에서 아이패드 뽐뿌에 부채질 좀 더 하고, 오설록에서 빙수 하나 먹고 귀가하기. 역시 오전 일찍 가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한국집 육회 비빔밥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내일 치과 치료 받으면 또 한동안 제대로 못 먹을지도 몰라서 흡... 약간 혼자 마지막 포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나와 달리 음식 욕심 별로 없는 남편도 맛있다고 잘 먹어줘서 좋았다. 작년에 .. 2020. 6. 21.
편안하고 가벼웁게 최근 있었던 대화 덕분에 내가 필요 이상으로 긴장을 많이 하고 산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매사 잘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야 하고,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는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여기까지 왔군.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드러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좀 더 편안하고 가벼워지고 싶다. 어떤 활동이든 선택한 다음에는 100퍼센트를 목표로 삼지 말고 80퍼센트, 60퍼센트 또는 40퍼센트를 목표로 정한다. 그러고 나서 그 활동이 얼마나 즐거운지, 또 얼마나 생산적인지 살펴보자. 과감히 평범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그 결과에 정말 놀라게 될 것이다. 내일은 수업이 없는 날이니 좀 더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야겠다. 날이 더우니.. 2020. 6. 18.
자꾸만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질 때 얼마 전 수업 가려고 버스 기다리다가 찍은 달 사진. 사진 찍었을 당시에는 달이 너무 작게 나와서 실망했는데, 얼마 전 심심해서 사진첩 훑어 보다 다시 보니 마음에 든다.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사진이야. 요 며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 안 그래도 예민한 편인데 계속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니 잠도 잘 못 자고 몸도 마음도 쉽게 쳐졌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딴 생각이 들고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졌다.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잘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하면서. 이런 내게 다시 되새겨주고 싶은 보도 섀퍼의 글. 우리가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자신이 어디서 기쁨을 느끼는지 알아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열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할 때만 정말로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면 돈은.. 2020. 6. 13.
오늘의 간식은 너로 정했다, 전남친 토스트! 지난 몇 주간 일도 바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집안일에 신경을 통 못 썼더니 자꾸만 눈에 밟히는 화장실 상태와 여름옷이 쌓여가는 빨래 바구니... 어제 새벽 늦게까지 마음에 걸리던 일도 정리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 한다고 잠을 많이 못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지런히 빨래도 돌리고 화장실 청소도 쓱싹쓱싹 했다. 계속 신경 쓰이던 집안일을 처리하고 나니 무척 뿌듯하군. 조금 쉬었다가 신나게 내일 수업 준비를 하다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이럴 때 간단히 먹기 좋은 전남친 토스트. 냉동 보관해둔 빵이 꽤 있어서 처리도 할 겸 토스트 해먹기로 결정! 토스트기에 빵을 굽고 냉장고에서 블루베리잼과 크림치즈를 꺼낸다. 개인적으로 빵은 식빵 같이 부드러운 종류보다는 좀 더 단단한 질감의 빵이 전남친 토스트와.. 2020.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