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부끄러울때1 너의 마음의 이름은. 저녁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잠이 오지 않는 밤. 온 가족은 자고 있는데, 혼자 무언가에 마음이 쓰여 뭐라도 풀어내고 싶은 밤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이라도 하나 써본다. 예기치 못하게 남편이 해외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요 몇 달 간은 통 정신이 없었다. 처음 며칠은 새로운 언어를 배울 생각에 신이 나고 새로운 생활이 펼쳐질 것이 기대됐는데, 그 잠깐 동안의 허니문 기간이 지나고 나자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거의 매일 매일을 스트레스의 연속으로 지냈던 것 같다. 해외 이사 준비에 출국 준비에 이것 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았는데, 도통 전체적인 일의 흐름이 머리 속에 딱 들어 있는 것 같지가 않으니 괜시리 불안해지고 계속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 걱정이 생겼다. 다시 한 번 느낀 것이, 나.. 2020.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