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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득템 오늘은 작정하고 남편과 기분 전환할 겸 외출하기로 마음 먹은 날. 어제부터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롯데월드몰에 다녀오기로. 주말이고 해서 사람이 많아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질까봐, 집에서 일찍 나서서 오픈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오늘 동선은 한국집 가서 육회 비빔밥 먹고, 새로 생긴 아크앤북 가서 구경하고, 하이마트에서 아이패드 뽐뿌에 부채질 좀 더 하고, 오설록에서 빙수 하나 먹고 귀가하기. 역시 오전 일찍 가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한국집 육회 비빔밥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내일 치과 치료 받으면 또 한동안 제대로 못 먹을지도 몰라서 흡... 약간 혼자 마지막 포식이라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나와 달리 음식 욕심 별로 없는 남편도 맛있다고 잘 먹어줘서 좋았다. 작년에 .. 2020. 6. 21.
편안하고 가벼웁게 최근 있었던 대화 덕분에 내가 필요 이상으로 긴장을 많이 하고 산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매사 잘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야 하고,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는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여기까지 왔군.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드러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좀 더 편안하고 가벼워지고 싶다. 어떤 활동이든 선택한 다음에는 100퍼센트를 목표로 삼지 말고 80퍼센트, 60퍼센트 또는 40퍼센트를 목표로 정한다. 그러고 나서 그 활동이 얼마나 즐거운지, 또 얼마나 생산적인지 살펴보자. 과감히 평범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그 결과에 정말 놀라게 될 것이다. 내일은 수업이 없는 날이니 좀 더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야겠다. 날이 더우니.. 2020. 6. 18.
어떻게 학교 영어에서 탈피할 수 있을까 (feat.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어 공부법) 이것은 내가 평생 고민해온 문제이기도 하고, 많은 한국인들의 고민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영어 공부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였는데, 외국인과 대화할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왜 이리도 작아지는가. 한국의 공교육을 충실히 받은 사람이라면 분명 학교에서 배웠던 영어와 실제 소통하기 위한 영어 사이의 괴리를 적어도 한 번 이상 절감한 적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실전 영어에서 학교 영어로 역행하는, 조금은 독특한(?) 경험을 했는데 이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한다. 초등학생 때 나는 가족들과 1년이 채 안 되게 미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미국에 가기 전에는 동네의 흔한 영어학원에서 banana, apple 같은 수준의 단어들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영어를 정말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 2020. 6. 16.
자꾸만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질 때 얼마 전 수업 가려고 버스 기다리다가 찍은 달 사진. 사진 찍었을 당시에는 달이 너무 작게 나와서 실망했는데, 얼마 전 심심해서 사진첩 훑어 보다 다시 보니 마음에 든다.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는 사진이야. 요 며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 안 그래도 예민한 편인데 계속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니 잠도 잘 못 자고 몸도 마음도 쉽게 쳐졌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딴 생각이 들고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졌다.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잘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하면서. 이런 내게 다시 되새겨주고 싶은 보도 섀퍼의 글. 우리가 자신을 냉철히 돌아보고, 자신이 어디서 기쁨을 느끼는지 알아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열정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할 때만 정말로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면 돈은.. 2020. 6. 13.
오늘의 간식은 너로 정했다, 전남친 토스트! 지난 몇 주간 일도 바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집안일에 신경을 통 못 썼더니 자꾸만 눈에 밟히는 화장실 상태와 여름옷이 쌓여가는 빨래 바구니... 어제 새벽 늦게까지 마음에 걸리던 일도 정리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 한다고 잠을 많이 못 잤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지런히 빨래도 돌리고 화장실 청소도 쓱싹쓱싹 했다. 계속 신경 쓰이던 집안일을 처리하고 나니 무척 뿌듯하군. 조금 쉬었다가 신나게 내일 수업 준비를 하다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이럴 때 간단히 먹기 좋은 전남친 토스트. 냉동 보관해둔 빵이 꽤 있어서 처리도 할 겸 토스트 해먹기로 결정! 토스트기에 빵을 굽고 냉장고에서 블루베리잼과 크림치즈를 꺼낸다. 개인적으로 빵은 식빵 같이 부드러운 종류보다는 좀 더 단단한 질감의 빵이 전남친 토스트와.. 2020. 6. 11.
나를 처음으로 밤새게 한 영어책 (feat. 읽기 쉬운 영어책 추천) 그렇다. 나는 프로시작러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만)하는 걸 무지 좋아한다. 그렇게 이 블로그도 개설되었다. 잔뜩 들뜬 마음으로 블로그를 만들어는 놨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바빠지기도 했고 어떤 글로 시작해야 할까 고민에 고민만 거듭하는 몇 주를 보냈다. 이러다간 이거 첫 글도 못 써보고 잊혀지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어 일단 제일 공유하고 싶었던 이야기로 첫 글을 시작해본다. 오늘은 영어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부끄럽지만 영문과였음에도 불구하고 영어책 읽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다. 영어가 좋아 영문과에 갔지만(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서부터가 잘못된 선택이었다 허허), 인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식 영어 교육에 특화되었던 나로서는 영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읽어야 했던 수많은 .. 2020. 6. 11.